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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집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부상자는 27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700명 이상이 사고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충격의 크기와 무관하게 몸 전체에 영향을 남길 수 있어 사고 직후 자신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는 사고 당시보다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사고 순간에는 긴장과 놀람으로 인해 근육이 일시적으로 굳으면서 통증을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 목과 허리 통증, 두통, 어지럼증, 손발 저림, 만성 피로 같은 증상이 뒤늦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후유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따라서 골절이나 외상이 없더라도 강한 충격을 받았다면 사고 후 몸 상태를 일정 기간 주의 깊게 살피고, 불편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X-ray나 MRI 등 영상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가 흔하다. 뚜렷한 손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 탓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결국 만성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이처럼 원인이 명확히 잡히지 않는 통증의 상당수를 '어혈(瘀血)'과 연결 지어 본다. 어혈은 사고 충격으로 탁하게 뭉친 혈액이 몸에 정체된 상태를 뜻하며, 이렇게 고인 어혈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고 기혈의 흐름을 막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통증 양상과 체질을 고려한 맞춤 치료를 적용한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침 치료, 회복을 돕는 약침,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는 추나요법, 혈류를 촉진하는 한방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며, 어혈을 풀고 기혈 순환을 돕는 한약을 함께 처방해 신체 전반의 회복을 꾀한다.
생활 관리도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 사고 직후에는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을 참고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초기 안정이 권장된다.
구로구에 위치한 고고한의원의 고예솔 대표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의 충격 정도와 회복 속도, 체질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통증 부위만 볼 것이 아니라 충격 방향과 전반적인 몸 상태, 생활 습관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며 "초기에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사고 후 이유 없는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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